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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팔렸습니다.
정말 큰 기대와 꿈을 갖고 싶었고 물려주고 싶던 집이 팔렸습니다.
그 동안 이 집에 쏟은 애정에는 비할바 아니고
가족에 엄청난 타격을 준 거에 비해서도 아니지만,
뭐랄까... 어리벙벙합니다.
이제 세입자가 됩니다.
2023년에 정말 큰 일 많이 치뤘습니다.
안좋은 쪽이라서 문제지만,
그 만큼 성숙해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떤 인생이 나와 내 가족들에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겠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하네요..
하지만 이제 2년정도?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이자 납입 하라고 오는 독촉문자도 조만간 이별을 고할 것 같습니다.
하루에 20만원 이상씩 불어나는 걸 보고..
예전에는 그냥 별거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니 정말 정신이 피폐해짐을 느꼈습니다.
혼자 한강 다리에서 우두커니 서있어보기도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바닥을 쳐다보기도 하고...
끝날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나 혼자 끝난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버틸생각입니다.
응원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억이 될 수도 있는 저희집 동영상을 올려보겠습니다.
PS. 못난 가장이고 아빠인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그래도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2023.04.04 - [일기장/생각나는대로] - 정말 살기 힘들고 포기 하고 싶을때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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