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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회인야구

20230722.. 팀맥스 마무리 투수(라고 쓰고 방화범이라고 읽는다)

by 톰하스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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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도 야구를 하러 갔습니다.

 

아마 올 해.. 팀맥스에서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원이 없다는 핑계로 제가 신나서 갔습니다.

감독님께선 두번째 투수로 기용하시고 그 다음 투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전 이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Albertín Aroldis Chapman de la Cruz  // 아롤디스 채프먼

 

 

선발 투수는 원래 유격수를 보는 ㅇㅎㅁ군이고생을 해주셨고 4이닝동안 눈부신 피칭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5회초에 교체로 등판을 하였네요.

 

공 던질대의 느낌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나름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다고 했는데,

 

생각처럼은 안되더군요.

 

가끔 어이없는 볼도 나오고, 사람도 한 명 맞추고, 정타 많이 맞고...

 

확실이 옛날의 구속은 나오지 않고, 구속을 쥐어 짠다한들 제구가 되지않아서 쓸모가 없죠..

 

암튼..5:8로 리드하는 5회초...

 

흥분과 불안으로 부들부들 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갔습니다.

 

앞에 던지던 ㅇㅎㅁ선수의 경기 운영이 너무나 좋았어서 부담이 엄청났습니다.

 

초구를 던집니다.  스트라이크가 됩니다.

 

근데 뭔가 좀... 요행으로 된 느낌이랄까??? 계속해서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타를 맞고 볼넷을 주고, 사람을 맞추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사 만루가 되었습니다...(제길..)

 

정신을 차려보려고 했지만, 뭐가 문제인지는 몰랐고..

 

다음 투수가 없다는 부담감...

 

수비수들에게 미안함..

 

포수봐주시는 형님께 송구스러움까지...

 

ㅎ ㅏ...

 

그래도 우리팀의 최대 장점인 수비로 어찌어찌 1점만 주고 막아냈고..

 

6회까지 리드를 이어나갔습니다.

 

문제의 7회...  2점차 리드에서..

 

첫 타자가 친 빗맞은 공이 저와 포수 사이에 떨어졌습니다....

 

제길... 저만 기분나쁜 안타가 되었네요..

 

그리고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역시 혼자선 아무것도.. ㅋㅋ 체력은 넘쳤는데 말이죠 ㅎㅎ

 

 

그렇게 졌습니다...

 

팀맥스 방화사건

 

네... 제가 다 말아먹었습니다. ㅋㅋ 방화범이 되고 말았죠... ㅠㅠ

 

지고 나니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쓸모없는 놈(아! 그 신림동 사건이랑은 관계 없습니다.),

성질머리 나쁜놈(제가 좋아하는 형이 애칭으로 불러주셨습니다.)

뒤끝만땅인 놈(아까 그 형이 그렇게 불러주셨습니다. ㅎㅎ)

 

오늘의 총평을 간단하게 한다면...

 

자신감없는 직구 투구

 

갑자기 정신 나간 듯한 제구

 

던지면 쳐맞는 슬라이더

 

결국 피칭 디자인이 전혀 안되었네요.

 

멋진 호수비들(중견수 ㅇㅇㅁ의 러닝 캐치, 2루수 박철호의 점프 캐치등등)이 많이 나왔지만,

다 제가 말아 먹었습니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자신감이 충만하게 시작해도 계산대로 되지 않을때 얼마나 당황하느냐...

 

실수가 있었을때, 얼마나 의연하게 대처하느냐...

 

이런게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합니다.

 

마무리로, 오늘 투구 편집본을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아마 이후로는 우리 팀맥스가 인원이 부족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준회원이라서 가끔 땜빵으로 나가긴 했는데, 큰.. 아니 작은 도움도 안되고 

 

부담도 되고...

 

마음의 짐도 되고 해서 잠깐 퇴각해봅니다.

 

가끔 구경갈께요... 팀맥스 여러분~~~

 

정식 복귀는 나중에 생각해 봅시다.

 

 

20230722 3이닝투구

2023.07.10 - [야구/사회인야구] - 20230708.. 팀맥스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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