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사회인야구

[중랑구토너먼트]2015.09.19 VS 제니스 경기결과 및 상보

by 톰하스 2015. 9. 21.
반응형

*글 쓰기에 앞서서...


아 쫌!!!! 서울특별시에 각 구마다 구청에서 관할하는 정식 야구장 하나 쯤은 좀 있어주자!!!

으흠... 콜록 콜록...

우디안스가 신내차량기지내의 신내구장에서 시작된 제5회 중랑구청배 및 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작년도 3위팀인 '제니스'에게 '모두'의 예상대로 패배하였다.


우디안스는 9월 19일 오후 2시 00분, 신내차량기지 안에 위치한 축구 게임을 겸하는 복합구장인 신내구장에서 펼쳐진 제니스와의 A조 토너먼트 첫게임에서 7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4-5로 패배하였다.

복합구장인 신내구장은 필자가 20년간 경험한 구장중에 유일하게 마운드가 없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되어으며, 마치 2000년대 이전 한양대 근처 뚝방 운동장을 방불케 하는 그라운드 상태로 필자의 추억을 오롯히 떠오르게 하였다. 과연 이 땅에서 축구를 할 순 있는건가 싶을 정도이고 어른 손가락만한 돌맹이라 불러야할 자갈이 곳곳에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여기서 반바지 입고 넘어지면 피를 부르리라'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울 곳곳에 야구장 하나쯤은 있다. 좋은 구장인 구의야구장이나 신월 야구장 정도의 시설이면 좋으나 이런건 큰 돈이 필요로 한다. 다만, 옆동네 경기도 남양주시와 구리시만 해도 좋은 구장이 많은 상황이고 (물론 천안시 800억대 야구장은 미친거고), 대회 타이틀이 '중랑구청장'배 대회라고 하는데 이건 좀 너무 열악하지 않나 싶었다. 천연잔디에 완벽한 덕아웃까지 요청하는 것이 아니고, 맨땅이라도 야구를 위한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 해주셨으면, 봉긋한 마운드라도 하나쯤은 이동식이라도 있었으면 했다는건 순전히 필자의 욕심이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에, 다음 구청장 선거때는 야구장 지어 준다는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이번 대회 첫게임으로 신생팀 우디안스와 작년대회 3위팀이자 언제나 4강후보라는 제니스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우디안스는 구경모-장응대-황세진-이승현-이성재-윤용수-고재훈-이창유-김건우의 스타팅 라인업을 보여 주었고, 제니스는 하현성-이염태-홍순배-장현수-마이클 팬-이호걸-김진만-윤여진-전지훈의 스타팅 라인업으로 우디안스의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하였다. (우디안스는 참고로 20명 가량... 우글 거리고 있었습니다.)

 


1번 타자 구경모 선수의 선구안을 비웃는 삼진으로 시작한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2번타자 장응대의 안타와 도루,

 

 
이런 시크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우디안스의 주장인 3번타자 황세진의 우전안타로 1점을 선취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요런 식으로 삼진을 당한 우디안스의 불꽃남자 이승현과

 


오늘은 수비형 1루수가 되자고 마음먹은 이성재 감독님의 자비 어린 마음에서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1회초가 마무리 되었다.(1-0)

이어진 1회말. 우디안스의 선발인 이승현선수의 기분을 긁기 딱 좋은 제니스 선두타자 하현성의 2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에 이은 도루성공으로 무사 2루의 기회에서 3루땅볼에 3루에 진출하면서 1사 3루의 동점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어 3번타자 홍순배의 깔끔한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제니스는 이어서 이번 대회 유일한 외국인인 '마이클 팬'의 중전안타로 두번째 득점에 성공하였고 이후 공격은 조용히 끝나게 되었다. (1-2)

 

 


2회초가 시작되었고,

 

 

            (미안하다 용수야.. 니 사진은 이거랑 포커스 나간 물 먹는 사진 밖에 못 구했다)

(멋있는 사진 하나 없는) 낯선 6번타자에 들어선 윤용수의 볼넷과

 

 


'고모님의 남자' 고재훈의 연속된 볼넷으로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를 맞이 하였다.

 

 


이 상태에서 등장한 이창유의 타석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초구에 인코스 볼이라고 생각했던 공이 들어 오면서 스윙을 멈추는 과정에서 1루와 2루 주자가 더블 스틸을 하였으나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게 되면서 무사 2, 3루가 아닌 1사 2루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김이 빠진 이창유는 어이 없는 헛스윙 삼진...

 

 



9번타자 김건우도 '나도 따라 갈래' 삼진....으로 2회초가 마무리 되었다.(1-2)

2회말이 시작되면서, 

 

 


아무리 봐도 (위 사진과 같이) 잘생긴 얼굴이 아닌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이승현 투수의 호투로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2회가 가볍게 마무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2루 베이스 위를 통과하는 공을 처리한 유격수 구경모의 플레이에 탄성이 나오긴 했다(그래봐야 죄다 남자).

타순이 한바퀴 돈 3회초, 3루수앞 땅볼과 삼진과 2루수 실책으로 간신히 생겨난 불씨를 '오늘은 잘 던지기만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은 듯한 '4번타자' 이승현의 삼진으로 기회를 날린 우디안스는, '잘 던지기만 해야지'라고 마음먹은 '투수' 이승현의 호투와 우익수 (이름만 들으면 야구 올드팬은 투수로 알수 있을) '김건우'의 우땅(우익수 땅볼을 1루에 던져서 아웃키시기 신공)이 나오게 되면서 두 이닝 연속 3자 범퇴를 시키게 되었다.

신생팀인 우디안스와 전통의 강호라는 제니스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잃을게 없는 우디안스의 반격이 4회초에 시작되었다.

5번타자 이성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우디안스는 공격의 포문을 열거 제꼈다. 이어서 이성재의 보기 드믄 '전력질주'로 2루 도루에 성공하였지만, 

6번에 낯선 윤용수의 투수앞 땅볼이 나오면서 1사 2루의 상태가 유지 되었다.  7번타자에 익숙한 고재훈이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며 1사 1, 2루의 찬스가 이어지게 되었다.

또다시 찬스권에 타석에 들어선 

 

 



이창유에게 로또를 기대하는 팀원들의 간절함이 전해졌지만 역시나 볼썽 사나운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아까완 다른 얼굴로 무장한 김건우의 2타점 2루타가 작렬하게 되면서 우디안스가 역전에 성공하고 만다. 이어진 2사 2루의 기회에서 잘맞은 구경모선수의 큰 타구를 중견수가 처리하게 되면서 우디안스는 역전은 했지만 아쉬움이 조금 남은채로 이닝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3-2)

이어서 4회말, 

 

 



얼굴이 점점 누군지 알아 볼수 없게 되는 이승현 투수의 역투에 힘입어 유격수 땅볼 두개와 우익수 땅볼 1개로 3연속 이닝 3자 범퇴로 4회가 마무리 되었다(3-2).

이후 5회초 우디안스의 공격도 삼자범퇴로 끝나게 되면서, 필자는 우주의 기운이 우디안스에서 떠나려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5회말 제니스의 공격에서 첫 타자를 잘 막으며 11타자 연속 범퇴를 이어가던 이승현투수가 

 

 



이런 얼굴로 '페이스 리프트'가 되면서 9번타자 전지훈을 볼넷으로 1루로 보내주었다. 이후 전지훈의 도루중 포수의 송구를 팅겨버린 2루수의 아쉬운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제니스의 하현성선수가 잘친 타구를 좌익수가

 

 


 


파울라인까지 따라가면서 멋있는 표정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로 위기에서 벗어나나 하였지만, 이어서 이염태의 빚맞은 타구를 그동안 공수에서 MVP모드였던 김건우의 'drop the ball'이 터졌고,어서 후속 동장은 좋았지만, 마침 홈으로 송구하던 공이 포수의 앞에서 (글 처음에 써둔) 자갈에 맞고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면서 2루 주자가 홈인하게 되었다(3-3).

 

 

       (울팀 에이스 승현이의 에러 나온 다음에 나오는 표정. 너무 귀엽다. 해병대 출신인게 믿기지 않는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우익수 김건우의 두번은 실수 안하겠다는 철퍼덕 캐치로 동점을 유지한 우디안스와 전통의 강호라는 제니스의 분위기는 사뭇 제 3자의 입장으로 본다면 재밋었다.

잃을게 없어보이지만 이겨 보겠다고 덤비는 우디안스와 이겨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제니스의 분위기는 결과가 나오게 되야 정리가 될 것 처럼 보였다.

이어진 6회, 우디안스의 공격에서 이성재의 투플, 윤용수의 4구와 도루 성공, 더이상 뒷 넘을 믿을 수 없다는 고재훈의 적극적인 타격에 이은 유격수 땅볼로 2사 주자 2루에서

 

 


이런 도촬이 있는 지도 모르는 이창유의 세번째 (아놔!! 왜 이런 놈한테 계속해서 기회가 오는 건지) 타석.. 고요하던 가운데 땅!!! 하는 소리가 나면서 우디안스의 환호가 약 0.5초.. 들린 순간, 아까 사진에 있던 외국 사람이 점프하면서 직선타(3루수직선타)로 처리하였다(3-3)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간 우디안스의 이성재투수는 (1루로 이승현) 예의 인터벌 없는 투구를 퍼부으며, 4구-좌플-좌플-중안-우플이라는 땅볼이 없는 피칭을 선보이며 6회말을 마우리 하게 되었다(3-3).

사회인 야구의 마지막 정규이닝인 7회.

우디안스는 김건우의 삼진과 오늘은 안맞는 구경모의 유격수 땅볼로 이대로 공격을 마무리 하나 싶었지만, 장응대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감행에서 표수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가지 진출에 성공하였고, 이어 바뀐투수 최승호의 폭투에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하였다(4-3).

이어서 황세진의 볼넷에 이어서 흔들리는 최승호 투수의 공을 이승현이 유격수 강습으로 굴리며 불규칙 된 공이 유격수의 얼굴에 맞으며 (계속해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든 우디안스의 생각과는 달리) 굴절된 타구를 온힘을 다해 1루로 던지면서 간발의 차이로 타자주자가 아웃이 선언되었다. (여기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이 드는건 필자뿐인지는 모르겠다. 전질을 하였는지, 유격수는 안다쳤는지, 공이 더 빨랐는지...)

한이닝만 막으면 되는 상황이 익숙치 않은 우디안스...(팀내 세이브 투수가 별로 없음.. 2세이브, 방어율 0으로 이창유가 팀내 1위긴 하지만..원포지션이 포수임)

평상시대로만 던지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시작한 우디안스의 7회말 수비..

선두타자 하현성의 깔끔한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포수는 오늘 도루를 하나도 못 잡았다..ㅡㅡ"), 이염태의 1루땅볼 아웃으로 위기를 넘기나 하였지만, 홍순배의 빚맞은 타구가 아무도 없는 우중간에 떨어지면서 하현성이 홈을 밟으며 우디안스는 동점을 허용하게 되었다. 이어서 또다시 좌전 안타를 맞으면 1사 주자 1,2루의 위기에서 외국사람을 힘있는 직구로 삼진을 잡아낸 이성재는 이렇게 위기를 벗어나나 하였지만(진작 그렇게 던지지!!!), 제니스의 '우디안 주민인' 이호걸에게 아무도 없는 우익수 방면에 플라이볼 날리기 신공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 ; 제니스의 부활, 우디안스의 추락)

이후, 우디안스 입장에선 '유다'로 낙인을 찍을 수도 있는 이호걸 선수의 물병쇼가 이어지면서 7회 두시간여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게임이 끝나게 되었다.

 

 

 

       (아... 난 이기기만 했으면 신나를 부어줘도 신날텐데...)

 

우디안스의 다음 중랑구청배 게임은 10월 4일(일요일) 10시에 선데이모닝이라는 일요일 특화팀과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이사항 :

*이승현 에이스에 걸맞는..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ㄷㄷ
*김건우 2타점. 우땅 3개... 실책은 한개 아니면 두개... 오늘의 MVP
*이성재 1루 수비 요정
*구경모 유격수 수비 요정
*황세진 나이스 수비
*벤치에서 열광적으로 치어리딩 해주신 우디안스 멤버님들이 진정한 MVP님이십니다!!!
*안타 세개 치고 이길뻔.... ㅋㅋㅋㅋㅋㅋㅋ
*신규 가입 희망 주민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PS>사진은 중랑구청장배 공식 홈피에서 배포 허락 받고 가져왓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