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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생각나는대로

매일 매일 롤러코스터 산넘어 산

by 톰하스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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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XIsa6m3XZo

 

세상이란 이런 롤러코스터 같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좋아 하는 롤러코스터가 몰려 있는 경주월드를 간 기억을 소환해 본다.
 
물론 위 동영상은 경주월드 공식 영상이다.
 
탑승자는 찍을 수 없다.ㅜㅜ
 
인생이란 이런 굴곡이 있는것 같다.
 
하늘을 향해 쭈우우우욱 차근차근 올라 가다가 
 
바닥을 향해 쏜살같이 떨어지고
 
옆으로 비틀리고
 
공중제비를 하면서
 
발 디딜곳이란 건 없고
 
그저 두 손에 힘을 꽉 쥔채.. 또는 비명을 지르며 무서워 하든가..
 
아니면
환호성과 함께 두 손을 활짝 벌린 채로 그 상황을 즐기든가...
 
난 이 중에서 후자의 모습이다.
 
굉장히 안전하니깐.
 
일정한 궤도를 달리며,
일정한 속도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며
내 몸을 고정되어서 컨트롤 할 순 없지만,
극도로 안전은 보장되는..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
좀 심한 편이다.
롤러코스터를 탈때 가장 무서울때는 위로 차근 차근 올라 갈때이다.
 
그럴때는 멀리...
아주 멀리...
시선을 옮겨본다...
절대 바닥을 보지 않는다...
 
아니 못 본다..
 
그 이후에 추락구간부터는 두렵지않다.
 
설령 내가 아무것에도 지지대지 않는 상태...
예를 들면, 10,000피트 위의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낙하산 없이도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추락하는건 바닥으로 향한다는 것이고,
바닥에 닿으면 안전하다고...
난 그렇게 느끼는가 보다..
 
그런데 요즘의 인생은 전자와 같다.
 
매일 매일이 무섭고,
걱정의 연속이고,
예전엔 별일 아닌일 조차,
지금은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절망감을 느낀다.
 
매일매일 죽어야하나? 생각을 하고
 
매일매일 오늘도 버텨보자고 다짐하지만,
 
매일매일이 너무 고통스럽다.
그리고
두렵다.
 
웃지만 웃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에서
시원하게 울음을 터트릴수도 없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염시키기도 싫고,
전한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점점 뻔뻔해지고 있다. 
 
혼자 속으로 삭이며,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래서 가끔은 감정선을 제어할 수 없기도 하다.
 
한풀이를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내 빈곤한 상황을 읊조리면서 도와달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가 날 도와주지 않는다면,
내가 다시 상처받을 것 같아서이다.
 
그렇다.
 
망신창이가 되어서 지금은 추락하고 있고...
지면을 통과해서 지하로 떨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상처 받기를 싫어하나 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실이 저주스럽다.
 
그냥
저주스럽다고만 한다.
그래도 무언가...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행하지 못한다는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다.
 
점점 사람들과의 교류를 줄이고...
아닌가? 줄어들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동생으로 삼은 올해 대학교 1학년이 된 친구...
(나보다 25살은 어리고. 그의 부모님은 나와 별차이 안날것으로 추측되는)와 
 
농담과 진지함 사이의 얘기를 하는 것 말고는...
 
또 이렇게 하루가 사라져가고...
내 마음의 불꽃도 사그라든다..
 
인생을 후자처럼 살았어야 했다.
잘 되고 있을때 긴장해야 했고,
잘 안될때를 대비했어야 했다.
잘안된때는 그것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어야 했다.
 
난 그것이 가장 후회스럽고,
누군가에게
특히 나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이것을 물려주어선 안되는 것이었다.
 
(이제 알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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