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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회인야구

[야날리그] 5월 30일 VS Big Bros 경기결과 및 상보

by 톰하스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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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안스가 야날리그 7차전에서 'Big Bros'팀에게 힘의 우위를 각인시켰다.

우디안스는 5월 30일 오전 7시 30분, 야날리그 명봉구장에서 펼쳐진 Big Bros와의 리그 예선 7차전에서 14-21(3회 시간제한)으로 승리하며 야날리그 플레이오프(실체는 확인 안됐지만) 진출 희망의지를 불태웠다.(야날리그 5승 2패, 금년 리그 전적 11승 2패)

우디안스는 지난번 대결에서 신승을 한 Big Bros팀을 맞이하여 선발 배터리를 '조거성-이승현'배터리의 새로운 조합을 선보이며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전포수인 박석훈의 생업의 이유로 빠진 자리에 백업포수 이창유나, 권종석, 이덕행등도 부상과 다른 취미활동, 생업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가동이 힘든 가운데 우디안스 감독인 이성재는 평상시 투수로 무서운 공을 던지는 이승현을 포수로 기용하는 용병술을 선보였다. "당연히 에이스 투수라면 포수 정도는 그냥 하는 겁니다. 전 승현이를 믿어요."라고 사전 인터뷰를 했던 이성재 감독이었지만 한켠엔 어두운 그림자가 비치기도 하였다.

1회초 Big Bros의 시작은 산뜻햇다. 1, 2, 3번타자의 안타-볼넷-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최고의 스타트를 시작하였고, 1번타자 오종서는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거성 투수는 오랫만에 선발 투수로 올라간 탓인지 어려움을 겪으며 4번타자를 맞이하게 되었고, 4번타자 김상연을 중견수플라이로 막아내며 첫 아웃을 잡아내었다(1-0). 5번타자 김성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면 두점째를 내줬지만 이후 삼진과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우디안스는 위기를 넘기게 되었다(2-0)

1회말 우디안스는 최근 눈야구를 시전중인 '블루베리' 공성욱이 볼넷을 이은 2루-3루 연속 도루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게 되었다. 2번타자 도대송마저 볼넷과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3루에서 최근에 득남한 고재훈의 3루수앞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 잡는데 성공하였다(2-1). 주자 1, 2루 찬스에서 도대송-고재훈의 더블스틸이 이어졌고 4번타자 '에이스'(라고 쓰고 포수가 된) 이승현이 '포수하면서 왜 타격을 못한다는 거지???'라는 뉘앙스로 시원한 싹슬이 중전 2루타를 치며 우디안스는 역전에 성공하였다(2-3). 이후 5번부터 한바퀴 돌아 1번타자 까지는 삼진 아니면 사사구로 출루하는 신기한 모습을 보이며 1점을 추가하며 1회를 마치게 되었다(2-4).

평범한 사회인 야구 게임처럼 흘러갈 것 같던 게임에 요동이 생긴건 2회초였다.

Big Bros의 8번타자 윤진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9번타자 황의필의 타구가 2루수를 지나 우익수를 지나 펜스까지 가면서 구경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재밋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3-4). 기분이 나빠진 탓인지 조거성 투수의 공이 갑자기 제구가 되지 않더니 급기야 1번타자 오종서는 가슴팍으로 날아 오는 공을 휘두르다 '퍽!'하고 맞으면서도 1루로 달려가는 투혼을 보였다. 이에 이성재 감독은 프로야구에서나 나올듯한 "비디오판독!!!"을 번개같이 외쳤으나, 심판은 비웃으며 힛 바이피치드 볼을 선언하였고, 투구에 맞은 타자 주자 마저 스윙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공에 맞는 순간 - 방망이 대신 글러브를 들고 있을껄...*>


이성재 감독의 어필로 경기장 분위기는 어수선해졌으나, 심판의 '잘못된' 판정도 수긍하는 스포츠맨쉽을 보이며 속개된 경기에선 평정심을 좀 처럼 찾지 못하는 조거성 투수의 불안한 투구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또다시 맞추고, 맞고, 안맞을려는 마음에 걸어 보내는 투구가 이어지면서 우디안스는 '야구천재(로 불렸던)' 이종호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이종호 투수가 등판한 이래로 최고의 수비진을 거느린 상태에서 2회초가 계속 되었고, 무사 만루의 상황은 금새 2사 만루로 변하게 되었다(중력 직구와 변화구로 순식간에 2삼진). 마무리 아웃을 잡으려 했지만 올시즌 처음 출장한 2루수의 실책으로 실점을 하게 되자 '수비따윈 믿지 않아!'라는 표정으로 후속 타자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긴 2회초를 마치게 되었다. (약.. 25분정도 수비) (9-4)

보통의 경우라면 이런 경우 팀의 분위기가 급속하게 냉각되며 짧은 공격을 하고 긴 수비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패배테크를 타야했으나, 야구는 역시 " It ain't over till it's over." 였다(모르시면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을).

2회초 선두타자 도대송이 몸에 맞는 볼 & 배트를 집어 던지려는 듯이 내려 놓는 동작을 선보이며 출루를 하였고, 이어서 수많은 견제를 뚫고 2루 도루를 성공하며  Big Bros의 이향복투수이 투구 리듬을 흔들었고, 이어서 1루수의 적절한 실책과 내야 안타들, 매번 괴롭히는 도루와 더불어, 유격수의 실책, 전의를 잃고 던지는 교체 투수의 볼넷 남발등으로 공격중에 출근시간과 겹쳐서 이재호선수는 교체되는 진귀한 장면이 나오게 되었다. 결국 2회말에만, 23명의 타자가 나서며 17점을 올린 우디안스의 방망이는 '자비왕' 김건우의 3루수 플라이로 멈추게 되었다(9-21).

이후 맥빠진 경기는 너를 믿는다는 눈빛으로 "아무리 점수를 줘도 별일 없으면 안바꿀테니 맘대로 해봐."라는 이성재감독의 지시에 정말 안바꿀줄 알고 5점을 헌납한 이종호의 무사(안일)한 마무리로 게임은 14-21, 시간 제한으로 인한 3회초까지만 진행하게 되었다.

우디안스의 야냘리그 게임은 앞으로 한게임 남았게 되었고, 자력 3위는 확보한 상태에서 2위규정이 없는 가운데 마지막 게임도 일단은 이기고 봐야 한다는 숙제를 남기게 되었다.



우디안 아파트 거주민의 모임인 우디안스는 대외활동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아파트의 명예와 개개인의 재미라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 아닌) 토끼를 잡으려 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습니다. 우디안스 야구단 팀원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의 가족들, 그리고친구분들, 그리고 여타 거주민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우디안스의 다음 게임은 역시 챔프리그로 6월 13일 오전 6시 00분에 시작되며 상대방은 '안암 에렉투스'입니다. (잠은 언제 잠??)


*이승현 MVP, MVP..투수로는 기본인데 포수로도 MVP.. 4타수 3안타 5타점에 안정적인 포수 리드와 블로킹. 단박에 우디안스 #1포수 등극 
*이성재 매의 눈 발휘
*조거성 승리투수. 1+이닝, 6피안타 삼진 1 사사구 6개 5자책. 리그 첫승!
*박우의 리그 첫 참여. 허슬플레이(유니폼 어쩔~)
*최진석 4번타자 체질? 5번타자로 가서 부진..1안타 2볼넷 (이게 부진이라니..ㅡㅡ")
*공성욱 중요한 타이밍에서 눈야구 성공. 마지막 아웃 카운트 처리!!
*김영태 타율 관리중 1안타 2타점.
*고재훈 득남이후 (더욱) 맹타!!! - 축하드립니다... 얼렁 한 턱 쏘세요!!!

PS>MVP 받은 이승현님과의 이터뷰

"MVP받고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사진 찍는것도 익숙하고 다른 팀원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10번까진 타볼래요."

- 언제 쏘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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