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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지금까지 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는다.

by 톰하스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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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mNBT3_wpko

 

내가 큰 사고를 친지 어연 한두 달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과 얘기했고, 상의했고, 고민상담을 했고.

 

마음을 위로 받고, 마음을 다치고, 마음을 동여 메고, 마음을 파헤치고..

 

1분 사이에도 몇번이나 감정 기복이 샘솟고, 난 그걸 누르고.

 

누르지 않으면 내가 어찌될지 몰라서 나 자신을 항상 다잡아 보고

 

그러다 혼자임을 느끼고.          그렇다. 혼자가 된 것 같다.

 

그러다 정신을 가끔 차릴때마다 써본다.

 

다들 이런 말을 한다.

 

"어쩌다 그랬어?"

 

"왜 그랬어?"

 

"앞으론 어떻게 할꺼야?"

 

"앞으론 뭘 할 거야?"

 

"아직 젊으니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야"

 

"아 그런데 나도 지금은 여유가 안돼서..."

 

"규정상 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 보고 연락 줄게."

 

"나도 좀 알아봐 줄게."

 

"가족은? 아이들은??"

 

......

 

1~2초 만에

의사교환

정서교환

걱정 / 아쉬움 / 불안감

등이 스쳐 지나가고 난다.

 

다들 감사하고 고맙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는다.

난 누구에게도 들은 적이 없다.

 

"정말 고생 많았다."

 

내가 너무 큰 욕심을 갖고 있나? 이 말씀을 처음으로 해주시는 분께는 꼭 포옹해 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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